컬렉션: 파워미터
속도는 거짓말을 합니다. 바람, 경사도, 노면, 심지어 타이어 공기압까지 모두 사이클링 컴퓨터에 표시되는 수치를 왜곡합니다. 심박수도 마찬가지입니다. 더위와 피로가 쌓이면 서서히 올라가고, 힘을 쓴 뒤에도 늦게 반응하며, 전력 질주에 깊이 들어가면 아무것도 알려주지 못합니다. 파워는 이런 요소를 신경 쓰지 않습니다. 맞바람을 뚫고 오르막을 오르든, 고요한 아침에 대열 속에서 달리든 와트는 언제나 와트입니다.
파워미터는 트레이닝을 막연한 추측에서 피드백으로 바꿔 줍니다. 한 번의 노력이 정확히 얼마나 큰 부담인지 보여 주고, 몇 주와 몇 달에 걸친 실제 체력 향상을 추적하며, 소파의 유혹 앞에서도 스스로를 다잡게 해 줍니다. 그란폰도에 참가하거나 PR을 노릴 때는 너무 일찍 퍼지지 않도록 해 주는 페이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동안 자신의 수치를 들여다보고 나면, 프로 선수들의 파워 기록은 전혀 다르게 다가옵니다. 선수들이 오르막에서 유지하는 파워나 단체 스프린트에서 쏟아내는 파워를 지켜보는 일은, 자신의 다리가 어느 정도의 힘을 낼 수 있는지 알게 된 뒤에 훨씬 더 큰 의미를 갖습니다.